– 2025년 11월 13일, 나스닥 상장 –
테네시주 브렌트우드(미국) –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사 Canary Capital은 오늘(2025년 11월 13일) 나스닥에 티커명 XRPC로 스팟 XRP에 직접 노출되는 미국 최초의 투자상품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.
이번 제품은 XRP Ledger(XRPL)의 네이티브 토큰인 XRP를 기초 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(ETF) 구조로,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자체를 보유하거나 거래소 계정을 따로 관리하지 않고도 XRP의 가격 움직임에 노출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한다.
회사 측은 “XRP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폭넓게 사용되는 디지털 자산 중 하나이며, ETF를 통해 접근성이 높아질 것”이라고 밝혔다.
첫날 성과 및 시장 반응
XRPC는 첫 거래일에 약 5,800만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2025년 출시된 ETF 중 최고치 수준으로 나타났다.
첫 30분 안에 이미 약 2,600만 달러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돼, 시장의 기대치 및 수요가 상당했음을 보여준다.
다만 기초자산인 XRP의 가격은 출시 직후 약간의 하락세를 보였다. 일명 ‘소식 매도(sell-the-news)’ 패턴이다.
유입 자금 규모는 초기에는 약 2억 4,5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, 이는 암호화폐 관련 ETF 출시 중 사상 최대 규모다.
출시 배경 및 의미
이번 출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:
- XRP가 그동안 비트코인(BTC) 및 이더리움(ETH) 외에는 ‘스팟 기반 ETF’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.
- 최근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(U.S.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)가 암호화폐 기반 스팟 ETF에 대해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규제 개편을 단행했고, 이로 인해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암호화폐 ETF를 내놓고 있다.
- Canary Capital은 이러한 흐름을 활용해 XRP 기반 ETF를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‘알트코인(비비트코인·비이더리움) ETF’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.
향후 과제 및 시장 리스크
- 비록 첫날 거래량 등은 인상적이었으나, XRP 가격이 즉각적인 급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. ETF 자체의 수요는 충분히 보여줬지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.
- 단일 자산(엑스알피 토큰) 중심의 펀드인 만큼 변동성이 크고, 투자자 유입이 꾸준히 이어져야만 중장기적인 흐름이 의미를 갖는다.
- 또 하나의 관건은 추가적으로 출시 예정인 여러 운용사들의 XRP ETF이다. 이번 제품이 시장 전체 ‘XRP ETF 롤아웃’의 선발주자 역할을 한 만큼 후속 제품들의 성과와 시장 확장이 중요한 변수다.
마무리
이번 출시를 통해 Canary Capital은 미국 증시에 XRP에 대한 보다 정제된 투자 채널을 제공하며,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편입 흐름에서도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. 투자자들은 이 ETF가 단기적 수요에 그칠지, 또는 XRP 및 XRPL 생태계에 대한 장기 성장 가속에 기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.